[캐나다]로키투어 3박 4일 - 오케이투어...비추...


내가 이글루에 글을 쓰고 싶을 때를 드디어 알았다. 

나는 불평하고 싶을때 글을 쓴다. 

-_-;;;

이 무슨 마이너스한 창작욕이란 말인가;;;;

하지만 최소한 나같은 사람을 한명이라도 줄일 수 있겠지 크흡. 
.....은 멍멍왈왈소리고 그냥 대나무숲을 향해 아이고 아이고 돈버렸네라고 외치는 중생으로 봐주시옵소서...

각설하고, 

취직하고 첫 여행으로 추석때 없는 연차 끌어써서 10일간 캐나다를 다녀왔다. 
빅토리아 2일, 밴쿠버 3일, 로키 3박 4일. (나머지 2일은 비행기-_-에서...여행은 가까운곳에 갑시다...)
한번도 패키지 투어를 해보지 않았지만 로키투어의 경우 너무 멀어 렌트를 해도 가기 힘들다는 말에, 
밴쿠버에서 교환학생을 했던 아는 오빠의 추천(그렇다 엄하게도 추천-_-)씩이나 받아 별생각 없이 예약했다. 

4인 1실 신청에 우선 2인 1실 비용으로 $300을 지불하고, 
이후 선택관광인 설상차 + 가이드/운전기사 팁으로 $50를 더 지불했다. 

저번 타이드스토어 불평에서 썼던 대목이지만 과거의 나에게로 돌아가 매우 귓방맹이를 치고 카드를 뺏어 자르고 싶다..

문제는, 우선 패키지 관광 자체의 단점 + 가이드가 또라이 꼰대였음. 

오전 7시에 모였다. 가이드는 50세를 훌쩍 넘어 보이는 아저씨였다. 그런가보다 했다. 

첫날 일정은, 일정표에 사막의 도시니 골드러시의 어쩌고니 하지만
결국은 그냥 지나가면서 10분 20분 화장실 다녀올수 있게 휴게소에 들린게 다다. 
사실 첫날과 마지막날 일정은 버스 타는 것 외에 없다고 해도 좋다. 

이거야 뭐 워낙 먼 곳이고, 렌트를 해서 가도 똑같은 상황이니 딱히 불평할 거리는 아니다. 

문제 1. 

 아침에 모여 버스를 탔을 때 앞좌석은 모두 노년/중년/가족 관광객을 위한 자리로 설정해 놓고 학생/젊은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하루만 이런 배치로 앉고 내일부터는 내키는 대로 앉아도 된다고. (앞좌석은 타고 내릴때 편하고 빠르게 내려서, 선호도가 높다. ) 여기까지는 별 생각 없었다. 그런데 뒷좌석 쪽에 설치된 스피커에서만 음성이 나오는지 정말 끔찍하게 큰 음량으로 소리가 났다. 가이드가 뭘 말할때마다 귓가가 쨍쨍 울려서, 2시간정도 이후에 죄송하지만 음량을 조금 낮춰주실 수 있는지 물었다. 못한다더라.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내 목소리 좋지 않아?" (이 인간은 초면부터 시종일관 반말이어서 그것도 짜증났다.)

좋긴 뭐가 좋냐 
홍광호 정도 되면 내가 좋다고 해줄게

이 스피커 음량의 문제는 여행이 끝날떄까지 정말 스트레스였다. 가이드는 직업의식이 투철한건지 말못해서 죽은 귀신이 들렸는지 정말 이동 시간의 대부분을 떠들었다. 그리고 그 중에 여행 와서 들을만한 가치있는 얘기는 별로 있지도 않았다. 심지어 아침에 다들 피곤에 쩔어 있을때 노래를 불러제꼈다. 2일쨰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3일째는 머 기억안나는 노래 한곡 + '한계령'........정말 모든 표정으로 싫은 티를 다 냈는데, 한다는 말이 

"싫어하셔도 합니다."

싫은 정도가 아니라 마이크 선을 짤라서 던져버리고 싶었다. (더 심한 생각도 했지만 차마 말하기가-_-)
나중에 되니 뒤쪽에 앉은 학셍/젊은 사람들 무리는 다들 저놈의 마이크 숨겨버리자는 얘기까지 나왔다. 

본인이 말을 안할때는 영화나 음악을 트는데, 그냥 평범한 씬에서는 그렇다 쳐도 싸우는 씬이나 뭔가 쾅쾅 소리가 나는 씬에는 정말 요새 층간소음으로 살인나는 심정을 이해할것 같았다. 음악도 싫었다. 그냥 제발 조용히 내버려두었으면 하는게 이렇게 큰 소망인줄 여행을 와서 알았다. 머리 끝까지 짜증이 나서 다시 가이드에게 소리가 너무 크다고 하자, 

"앞쪽은 안들린다고 하는데. 이건 여기서 좀 이해해줘야 돼."

기가 막혀서! 대체 같은 돈 내고 와서 앞자리를 양보했으면 최소한 뒷좌석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원인은 없애줘야 할거 아닌가.  그럼 앞쪽 자리랑 바꿔달라고 하자 말을 어물어물 거리며 그냥 갔다. 첫날 이후 자리를 바꿔준다는 소리는 쏙 들어가서, 첫날 저녁 호텔에 도착하니 버스에서 다들 이 좌석 괜찮은것 같으니 앞으로도 이대로 앉자고 하더라(내가 컴플레인을 한 이후였는데도.). 뒷목 잡았다. 이후 말할 호텔 방 더블부킹 사건에서도 알수 있었지만 진짜 문제해결능력 없는 가이드였다. 




그렇게 달려 첫날 묵었던 호텔. 꽤 아늑한 편이다. 
다만 다음 날 조식이 빈약했는데, 이게 결국 3박 4일동안 가장 제대로 된 조식이었다. 


그 다음날의 레이크 루이즈. 
5시에 기상해 한참을 달려 도착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귓가를 쨍쨍 울리는 가이드의 목소리에 환장하는 줄 알았다. 
앞에 말했듯이 중간에는 노래도 불렀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아.....당신이나 사랑 많이 받으세요 제발......

물빛이 무척 신비로웠다. 이른 눈이 내린 것도 좋았는데, 
문제는 여기서 관광 시간으로 준 시간이 30분 정도였다. 사진 몇 번 찍고, 근처 산책 조금 하니까 없어질 시간이었다. 
원래 지금까지는 자유여행만 해서 마음에 든 곳에는 3~4시간 느긋하게 머무르는 짓을 해와서 정말 적응이 안되더라. 

USA 여생사(외국 여행사)는 이 호수에서 카약을 타는 것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그걸 통해 다녀온 사람 말로는 캐나다의 모든 일정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확실히 외국 여행사는 한국 여행사에 비해서 비교적 넉넉히 시간을 주는 듯. 

문제 2. 
 이 투어의 최대 단점 중 하나는 식사였다. 총 9끼의 식사 중에서 조식 3끼, 그리고 레이크 루이즈 이후 먹은 스테이크 1끼 빼고는 전부 한식이었다. 그리고 그 스테이크란건, 냉동육+냉동감자튀김+냉동야채로 만든 허접한 식사였다. 미디엄? 레어? 그런거 없었다. 푹푹 익힌 약 1cm두께의 스테이크는 심지어 나이프가 잘 들어가지도 않았다. 가이드가 맛있다고 자랑하던 수프는 오뚜기 수프 맛이더라. 이후 나오는 한식도 먹을 만하다고 생각된 것은 한 끼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김밥천국 정도의 혹은 이하의 퀄리티/맛이었다. 

그나마 기대를 걸던 조식도, 첫날은 뷔페가 아니어서 아쉽다고 생각했지만 두번째, 세번째 날 조식은 더 처참했다. 두번째 날은 꽤 크고 괜찮은 리조트 호텔이었는데 조식 중 스크램블 에그를 제외한 단백질이 전혀 없었다. 베이컨/햄/소시지는 조식의 필수라고 생각하는데, 없는 걸 봐서 여행사 측이 빼서 단가를 낮췄거나 한 것 같다. 세번째 날은 두번째 날에서 별반 다를 것 없는 구성에 접시와 식기가 플라스틱 일회용이었다. 백패커 조식도 이것보단 낫더라. 

밴프에서 점심을 자유식으로 먹을 기회를 주는데, 이 때도 '뭘 아는 사람은 어제 저녁에 우리가 먹은 한식집에 간다' 는 뉘앙스로 자꾸(한 10번쯤 반복해서 말함) 한식집으로 끌어오려던 가이드도 대박 짜증났다. 여기서 사는 가이드야 한식 생각 나겠는데 대체 다른 사람들이 여행을 온 목적을 뭐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문제 3. 
이날 가이드는 호텔에서 원래 우리 관광팀에게 배정해 준 룸을 물리고 새로 받아서 일일히 재배치를 했다. 
그리고 그것에 40분 정도가 소요되었고, 우리는 고스란히 로비에서 기다렸다. 본인 말로는 우리에게 좋은 방을 주고 싶어서 그랬다고 했다. 그래 그렇다고 치자. 필요도 없는 배려였지만 40분 기다린거 그래 그렇다고 해 줄게. 

여기서 더블부킹 문제가 생겼다.(내 얘기는 아니다. 그다음날 모여서 술마시다가 분노의 증언을 들음;) 그 두 팀은 당황해서 가이드를 찾아갔는데, 가이드는 호텔 측에서 잘못한 것이라고 하며 프런트에서 Your Fault!만 얼굴이 새빨개지도록 소리질렀다고 한다. 처음엔 문제를 해결해주겠지 하던 이 사람들은 한시간 가량을 기다리다 결국 직접 컴퓨터와 방 목록을 대조해서 방을 하나 얻어냈다. 이 모든 것이 끝나고 입실한 시각은 새벽 1시었다고 한다. -_-

가이드가 영어도 지지리 못했지만(왜 가이드면서 영어를 나보다 못하죠 왜죠) 그보다 큰 문제는 문제해결능력이 없었다. 여기서야 그나마 영어가 통하니 좀 젊은 사람들은 아까처럼 직접이라도 문제를 해결하지 퀘백 같이 영어가 잘 통하지도 않는 지방이었으면 어떡했을까 아찔했다고. 

(+더 웃긴 얘기는 여기서 고생한 사람들에게 한잔 하자고 했단다. 이 사람들은 당연히 미안해서 한잔 사주는줄알고 갔는데 오히려 삥뜯김 ㅋㅋㅋㅋㅋㅋㅋ 자기는 돈 한푼도 안내고 오히려 거기 간 사람들한테 안주 안가져왔냐고 타박했다고 함 ㅋㅋ)

선택 투어였던 설상차 투어. 광활한 빙하가 펼쳐져 있는데 해볼 만 하다. 
역시 선택 투어였던 곤돌라는 인터넷 리뷰가 좋지 않았고, 이틀 내내 이리 저리 끌려다니는 것에 지쳐 타지 않는 것을 택했다. 

그리고 그 대가는 야생 엘크로 돌아왔다!

동물원 밖에서 이렇게 큰 야생동물을 본 것이 처음이어서 무척 놀랐다. 
사실 운이 좋으면 밴프 시내에서도 엘크나 무스가 어슬렁거린다고 하는데, 나는 운이 없어서 그런지 아무것도 없더라. 
3박 4일동안은 이 예쁜 엘크 아가씨와, 

요 귀여운 아기 다람쥐로 만족해야 했다. 
어엉 너무 귀여워....가방에 뉴트리션바가 하나 있어 조금 떼어 나눠줬다. 

밥 어디 있어용?

동물 친구들을 보고 정화된 마음은, 가이드가 본인이 오라고 했던 시간보다 30분이나 늦게 곤돌라에서 내려오면서-그리고 매우 자랑스럽게 "저보고 가이드 맞냐고 하시게 될 거라 하지 않았느냐" 라고 말했다 - 도로 빡침의 도가니에 빠지고 말았다. 이후 밴프에서 준 시간은 식사시간 포함해서 1시간 20분이었다. 밥 먹고 보우 강 본다고 뛰어 갔다.-_-

청명한 보우 강. 밴프는 참 예쁜 동네였다. 동네 자체는 짝퉁 스위스;;;;느낌이었는데, 자연 풍경 자체는 스위스 뺨치는 듯. 
밴프 이후에는 자꾸 캔모아 타령을 하더니 우리를 그쪽으로 데려갔다. 일정표에는, 그리고 아침에 안내할 때에는 에메랄드 호수를 간다고 했는데 캔모아에 들른 다음에 간다고 하더라. 그리고 도착한 캔모아라는 동네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 곳이었다. 알고 보니 딱히 여기에 볼게 있어서 온게 아니라 약국-_-때문에 온 것이었다. 나는 처음엔 Pharmacy라고 하기에 우리나라 올리브영이나 파슨스같은 곳인줄 알고 그래 화장품이나 보지 뭐...하며 일단 들어갔는데, 

안쪽엔 웬 다단계 강의실처럼 긴 의자 여러개와 커다란 하얀 스크린, 그리고 벽면을 쫙 메우고 있는 건강식품으로 보이는 병들이 보였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직감하고 바로 나왔다. 나를 비롯한 학생/젊은 사람들은 모두 도망나와서 근처 대형마트를 기웃거렸다. 여기서 소요된 시간이 약 1시간이었다. 

간신히 버스에 타서 우리에게 가이드는, 에메랄드 호수로 가는 길이 눈에 막혀서 못간다고 했다. 윗 사진이 보이지만 날씨가 저랬다. 전날엔 눈이 많이 왔지만 당일날 햇볕이 강해 눈이 계속 녹고 있었다. 나중에 앨버타 기후청 트윗이나 경보 시스템을 뒤져보았지만 도로가 폐쇄되었다는 정보는 찾을 수 없었다. 솔직히 말해 약국에서 있는대로 시간 다 쓰고 나서 시간이 부족해 에메랄드 호수를 못 본 것 같다. 아니 아무리 약을 팔아먹고 싶어도 일정표에 나와있는 호수를 못본다는건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여기서 문제 4가 발생한다. 

문제 4
이렇게 약국에 데려가 약장사 하는것, 한국 여행사 패키지 여행의 고질적 문제라는 것은 잘 안다. 그리고 전체 투어비가 저렴한만큼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는걸로 생각하려 했는데, 생각해 보면 여길 반드시 데려와야만 할 정도로 안 남는 장사도 아니다. 일단 가이드 팁만 50명*하루 10불*4일을 생각하면 200만원 가까이 되는 돈이고, 곤돌라와 설상차에서 각 10달러씩 남겨먹었다. 심지어 곤돌라의 경우 그곳에 도착해서 따로 표를 끊는 편이 약 5000원 정도 저렴했다. 오케이투어에서 곤돌라는 $40, 설상차는 $50이었는데, 곤돌라가 2명 오버부킹 되어서 가이드가 환불받은 돈은 60$였다. 결국 각 $10정도 더 받았다고 생각하면 이 또한 약 200만원이 조금 덜 되게 남는다. 호텔 할인폭도 단체/정기권으로 끊으면 말도 못하게 저렴해진다는 사실이야 인지상정이고. 우리가 한 식사도 약 $10정도의 가치-혹은 그 이하-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약국을 데려가 영업을 할만큼 밑지는 장사는 아닌데, 3박4일이라는 짧은 일정에 가뜩이나 긴 이동시간이 치명적인 여행 상품에 약국을 끼워넣어 관광을 더 못하게 한 것에 대해서는 화가 치민다. 

문제 5. 
 3박 4일동안 가장 큰 문제였다. 가이드는 할 말 못할 말 구별 못하고 계속 떠들어 댔다. 딱 그 나이때의 자기 얘기 못해서 안달난 + 젊은사람들에게 경청을 듣고 싶어하는 아저씨였는데, 그의 손에 마이크가 들어간 것 자체가 비극이었다. 세 번째 날 아침이었나, 첫 번째 관광지로 출발하는데 마이크를 붙들고 한계령을 불러 제낀 후 한다는 이야기는 본인의 아들 이야기였다. (개인사여서 쓰지 말까 싶지만 50명 앞에서 마이크 잡고 한 얘기를 여기서 쓴다고 뭐 달라질까 싶다) 아들이 힘겹게 유년기를 지나-_-(BGM으로 인간극장 ost 가 생각나는 아오...............)뭐 그 담엔 갑자기 그런 아들이 장성해서 *살 연상 여자를 데려와 자기가 반대를 했네 마네 그다음에 헤어지고 데려온 여자도 *살 연상이었네 어쩌고 저쩌고 **대학교 **과인데 거기 경쟁률이 천대일이네 이천대일이네(.......솔직히 명문대여서 자랑해도 짜증날판에 아무리 후하게 봐줘도 명문이 아닌 대학가지고 자랑하는것도 참;;;; 그 버스안에 서울대 사람들도 있었음 ㅋㅋㅋㅋㅋ......) 하여튼 이런, 회식때 부장님이 얘기해도 짜증날 이야기를 내돈내고 내 휴가 내고 즐겁자고 간 곳에서 아침 댓바람부터 약 1시간동안 강제로 듣고 있자니 정말 기가 막혔다. 사람들이 여행을 온 이유건 말건 본인이 하고싶은 얘기는 무조건 해야되는...........전생에 벙어리로 죽은 귀신이 붙었나 했다. 스피커의 빵빵한 서라운드 스테레오 시스템으로 아무리 이어폰을 꽂고 음량을 높여도 귀에 꽂히는 그 목소리란.....내돈내고 인격수양을 왔쿠나 그렇쿠나...

 할 말 못할 말 구별 못하는 정도는 사실 성희롱 수준까지 갔다. 투어 온 사람들 중에 일반적인 기준보다 굉장히 다정한 남매가 있었는데, 다들 나중에 친남매 맞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그런데 이런 다정함은 어차피 가풍에 따라 다른 문제다. 왜, 엄마아빠한테 뽀뽀하고 동생이랑 손잡고 다니고 그런 가풍 정도? 그런데 미친 가이드가 이 남매한테 뭐라고 했냐면, 

"남매 맞아? 호텔방에서 이상한짓 하는거 아니지?"

 나중에 이걸 술자리에서 전해들었는데 모든사람들이 기함했다. 너무 착하고 어린 애들이라 차마 그 앞에서 대꾸를 못하고 그때 상처받았었다고 여자애가 울기까지 했다. 내가 저 말을 들었으면 진짜 뭔 짓을 했을지 모르겠는데......대체 뇌가 무슨 기능으로 달리면 자기 고객한테 저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여행기가 이렇게 긴 투덜거림으로 점철되는 것도 참 씁쓸한 일이다. 나도 시간 투자하고 돈 투자해서 간 여행이어서 웬만하면 그냥 좋게 좋게 가자 싶었는데, 도저히 그냥 넘길 수 없어서 기록한다. 다음에 누가 돈쓰고 시간쓰고 여행할 때 나처럼 지뢰 안밟았으면 좋겠다. 이 투어의 장점은 저렴함밖에 없었으며 단점은 한 3배의 돈을 내도 다른 투어를 하고 싶을 정도로 다양했다. 장점인 저렴함조차 여행 내내 그 저렴함을 "싼게 비지떡"이라는 단어로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본인이 조금 더 소중한 휴가에 투자하고 싶다면, 자유 여행에 더 익숙하다면, 그리고 약간이라도 영어가 된다면 렌트를 해서 가던가 아니면 외국 여행사를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이런 식으로 날려도 될 휴가는 없다. 그러기엔 내 휴가는 너무 소중했고 짧았으며, 아마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의 휴가들도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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